이탈리아 브랜드 휠라를 인수한 한국인, 그는 누구인가?

휠라,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한국이 키운 글로벌 브랜드

휠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90년대 학생들에게 꼭 갖고 싶은 운동화였고, 최근에는 MG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휠라가 원래 이탈리아 브랜드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고급 의류 브랜드였던 휠라는 한 한국인의 손을 거쳐 운동화 브랜드로 변신했고, 그가 결국 휠라 본사까지 인수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 가슴이 웅장해지는 한국 기업, 휠라의 성장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휠라를 이끈 한국인, 윤윤수 회장의 이야기

휠라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인물은 바로 윤윤수 회장입니다. 그는 1945년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힘든 환경을 견뎌냈습니다. 하지만 강한 의지로 학업을 마치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비즈니스 감각을 키워 나갔습니다.

1973년, 그는 한 미국 기업에 입사해 한국 제품을 수출하는 업무를 맡았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을 배우게 됩니다. 이후 패션 브랜드 사업에 눈을 돌렸고, 휠라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 브랜드 휠라, 한국과 손을 잡다

휠라는 1926년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원래는 고급 의류를 제작하던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윤윤수 회장은 휠라의 브랜드 가치를 신발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는 휠라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미국 사업가를 설득해 한국에서 신발을 제작하도록 했고, 이 신발이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휠라는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휠라 코리아의 탄생과 글로벌 시장 장악

휠라는 신발 사업의 성공 이후, 한국에서의 성장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윤수 회장은 1991년 휠라 코리아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섰습니다.

휠라 코리아는 설립 1년 만에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후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지속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휠라 본사는 과도한 투자와 마케팅 실패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휠라 본사까지 인수한 한국 기업

2005년, 윤윤수 회장은 휠라 본사를 인수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휠라 코리아의 자금을 바탕으로 휠라 본사를 인수했고, 이로써 휠라는 완전히 한국 기업이 되었습니다.

2007년, 그는 글로벌 휠라의 본사를 한국으로 이전시키며 브랜드의 중심을 한국으로 옮겼습니다. 이후 휠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아쿠쉬네트 인수와 스포츠 시장 장악

2011년, 휠라는 골프 브랜드 아쿠쉬네트(Acushnet)를 인수하며 스포츠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이 인수를 통해 휠라는 패션뿐만 아니라 스포츠용품 시장에서도 강자가 되었습니다.

밀레니얼과 젠지의 사랑을 받다

2010년대 후반, 휠라는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다시 젊은 층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출시했던 디스럽터 운동화를 재출시하며 '어글리 슈즈' 트렌드를 선도했고, 코트 디럭스 모델은 학생들 사이에서 '교복 운동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켄달 제너, 비욘세, 리아나 같은 글로벌 스타들이 휠라 제품을 착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다시 상승했습니다.

최근 휠라의 도전과 변화

그러나 유행은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휠라는 최근 몇 년간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

휠라는 '휠라 플러스'라는 고가 라인을 출시하고,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기용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 및 유통 전략 변화

자사몰을 강화하고, 대리점 확대를 통해 유통 구조를 개선하면서 도매 의존도를 줄이고 있습니다.

결론

휠라는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가 아니라, 한 한국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해 만들어낸 성공적인 인수합병 사례입니다. 현재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휠라가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됩니다.

여러분은 휠라의 성장 과정과 전략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